[국제소식] 잠을 깨우는 영국과 미국의 기후정의 행동

9월 9일 영국의 멸종저항 청년들은 “억만장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봉쇄) 상황에서도 부가 커져만 가는데 저임금에 시달리는 의류산업 노동자들의 고통은 더없이 커졌다”며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을 주장하며 각종 의류 브랜드를 가진 아카디아 그룹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패션=생태학살=부정의”라 쓰여진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는 영국 청소년 기후활동가들과 “유기농 제품도 과잉생산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더 사지 말라” “부정의를 입지 말라” 등의 피켓.

9월 7일 미국 노동절을 맞이하여 뉴욕의 기후활동가 수백명이 센트럴 파크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환경정의와 기후정의를 위한 전지구적 거대한 싸움의 일부분”이라며 베데스타 분수 앞에 가짜 피를 뿌리며 ’슬픔의 의식’을 거행한 후 공원을 행진했는데, 이들이 샌트럴 파크의 남서쪽 입구에 도달할 무렵 건너편 트럼프 호텔 앞의 지구 모형에는 멸종저항 활동가 셋이 “바로 당장 기후정의!”란 플랭카드를 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셋 모두 연행됨). 그 장면을 목격했던 한 시위 참가자는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미국은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로 들썩이는데, 인종정의의 문제와 더불어 기후정의의 문제도 중요하다. 사실 이 둘은 함께 가는 것이다”라며 이 날의 주제였던 정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선라이즈운동 활동가들은 곳곳에서 새벽에 의원들의 집 앞에 찾아가 “정의가 없이는 잠도 없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의원들이 기후위기를 직시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이 행동은 새벽에 집에 들이닥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은 한 흑인 여성을 추모하기 위한 행동으로 시작되었다가 기후 활동가들에게도 퍼져 기후위기 때문에 잠 못 자는 청년 세대들의 고통을 의원들도 느껴야 한다는 의미를 띠기 시작했다. 사진은 9월 5일 새벽 캘리포니아 지역의 활동가들이 공화당 케빈 매카시 의원의 집 앞으로 찾아가 매카시 의원을 향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잠에서 깨어날 것”을 요구하는 장면. 약 25명의 활동가들은 메카폰까지 동원해 엄청난 소음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