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3일 – 지난 3일간의 탈석탄 스케치

탈석탄의 시대를 향한 움직임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60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7기가 신설 중에 있으며, 국내 에너지의 42%, 온실가스의 26.7%, 미세먼지의 11%가 석탄화력발전에서 나온다.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2034년까지 석탄발전소 20기를 추가로 폐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석탄발전소 가동 수명을 30년으로 정하고 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순차 폐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제는 일상에 덮친 기후위기 앞에 탈석탄 과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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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탄화력발전의 절반, 충남에서의 무탄소 행진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60기 중 30기가 있는 충청남도.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2030년 탈석탄 달성의 로드맵 수립과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며 8일 오전 충남도청에서부터 자전거 행진을 벌였다.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석탄발전이 주요한 지역경제의 축이었으며 그 안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었다고, “탈석탄이 인류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길이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민과 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여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지역주민, 노동자, 시민사회 등 당사자를 포함하는 거버넌스를 만들 것을 주장했다. 또한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지역민과 노동자들의 피해와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정의로운 전환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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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충남행동의 자전거 행진 ⓒ 기후위기 충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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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남도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그린뉴딜과 정의로운 전환>을 주제로 9월 8일과 9일 양일간 2020 탈석탄 기후위기 대응 국제 컨퍼런스를 열었다. 개회식에는 조명래 환경부장관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이틀간 국내외 그린뉴딜, 충남 탈석탄에서의 정의로운 전환, 재생에너지 입지규제, 지역사회혁신형 기후기술 협력활동, 2030 탈석탄 전략, 청(소)년 기후행동 전략과 방안, 탄소제로 도시로의 교통부문 과제 등 전환을 위한 다양한 논점을 다룬 토론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컨퍼런스 개막 때는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식이 진행됐다. ‘탈석탄 금고’란 지자체가 재정을 운영하는 금고 선정 시 평가 지표에 탈석탄과 재생에서지 투자 항목을 포함하여 금융기관 투자의 탈석탄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충남, 대구,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등 7개 광역 시도와 서울, 부산, 인천, 충남 등 11개 시도 교육청, 충남지역 15개 시군을 비롯한 전국 38개 기초자치단체가 동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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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 ⓒ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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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온실가스의 45%, 수도권 전기공급을 위한 석탄발전에서 발생

인천시에는 국내 3위, 세계 7위 규모의 영흥화력 1~6호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인천시 온실가스의 45%의 발생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천기후행동은 8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흥화력 1~6호기의 단계적 폐쇄 계획 없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일”이라며 시에 탈석탄 추진과 탈석탄 금고 지정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에서 영흥주민협의회 이승기 외1리 대의원은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수십년 누려왔던 아름답고 풍요로운 천혜의 자연 자원을 망가진 채 후손들에게 물려주게 되었”다고 발언했다. 인천기후행동은 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석탄화력발전 없는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인천시와 한국전력 인천본부, 석탄사업에 투자하는 은행 지점을 대상으로 3주 동안 릴레이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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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탈석탄 기자회견 ⓒ 인천기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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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탈석탄이 과학의 권고

환경운동연합은 9일 국회에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금지와 ‘2030 석탄발전 퇴출 로드맵’ 수립을 포괄한 ‘석탄발전 퇴출법’을 촉구하며 국회의사당, 지역구 의원실 등 전국 22곳에서 동시다발 1인시위를 진행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5°C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 석탄발전의 퇴출은 늦어도 2030년까지 이행돼야 한다는 게 과학의 권고”라며 “정부 정책은 석탄발전 감축이 아닌 현상 유지의 매우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전국 15개 단체로 구성된 ‘석탄을 넘어서’ 캠페인(www.beyondcoal.kr)이 출범했다.